서론
테니스의 백핸드(backhand)는 포핸드와 더불어 경기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기술이다. 백핸드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한 손으로 스윙하는 원핸드 백핸드(one-handed backhand), 다른 하나는 양손으로 스윙하는 투핸드 백핸드(two-handed backhand)이다. 두 기술은 모두 장점과 단점을 지니며, 선수의 신체 조건·전술 스타일·코트 표면 등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본 글에서는 원핸드와 투핸드 백핸드를 이론적 배경, 기술적 특성, 전략적 활용 측면에서 비교 분석하고, 초보자 및 중급자가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1. 원핸드 백핸드의 특징
1.1 기술적 구조
원핸드 백핸드는 한 손으로 라켓을 잡고 스윙하는 방식으로, 큰 아크를 그리며 유려한 궤적을 가진다. 어깨와 상체 회전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1.2 장점
- 리치(reach)가 길어 코트 커버리지가 넓다.
- 다양한 스핀과 구질(슬라이스, 드롭샷 등) 구사가 용이하다.
- 미학적으로 우아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강력한 드라이브 구사가 가능하다.
1.3 단점
- 빠른 공이나 높은 바운드 처리에 불리하다.
- 체력과 상체 근력이 부족하면 안정성이 떨어진다.
- 초보자가 습득하기 어렵고 숙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1.4 대표 선수 사례
로저 페더러, 스탄 바브린카, 도미니크 팀 등이 원핸드 백핸드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높은 기술적 완성도와 공격성을 결합해 원핸드의 아름다움과 위력을 입증한다.
2. 투핸드 백핸드의 특징
2.1 기술적 구조
투핸드 백핸드는 양손으로 라켓을 잡아 스윙하며, 안정적인 임팩트와 컨트롤이 강점이다. 하체와 상체가 동시에 협력하여 힘을 전달한다.
2.2 장점
- 안정성이 높아 초보자도 빠르게 습득 가능하다.
- 빠른 공이나 높은 바운드 처리에 강하다.
- 리턴 상황에서 강력한 반격이 가능하다.
- 하체와 상체의 협응으로 파워 손실이 적다.
2.3 단점
- 리치가 짧아 먼 공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
- 슬라이스 등 변칙 구질 구사에는 제약이 많다.
- 한 손을 놓지 못하므로 전환 동작이 다소 느려질 수 있다.
2.4 대표 선수 사례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앤디 머레이 등은 투핸드 백핸드의 완성형을 보여준다. 특히 조코비치는 투핸드 백핸드를 활용한 리턴 능력으로 세계 정상급 성과를 냈다.
3. 원핸드 vs 투핸드 백핸드 비교
구분 | 원핸드 백핸드 | 투핸드 백핸드 |
---|---|---|
학습 난이도 | 어려움, 숙련 필요 | 상대적으로 쉬움, 초보 적합 |
리치 | 길다, 넓은 범위 커버 | 짧다, 먼 공 처리 한계 |
안정성 | 근력 부족 시 불안정 | 임팩트 안정적 |
파워 | 상체 회전에 의존, 폭발적 가능 | 양손 협응으로 안정적 파워 |
스핀/구질 | 다양한 구질 구사 용이 | 드라이브 중심, 변형은 어려움 |
실전 활용 | 공격적, 예술적 플레이 | 안정적, 현대 테니스에 적합 |
4. 선택 기준
4.1 신체 조건
상체 근력이 충분하고 유연성이 좋은 선수는 원핸드 백핸드가 가능하다. 반면 체구가 작거나 팔 힘이 부족한 경우 투핸드 백핸드가 적합하다.
4.2 전술 스타일
공격적이고 다채로운 플레이를 추구한다면 원핸드, 안정적이고 수비적인 플레이를 원한다면 투핸드가 유리하다.
4.3 코트 표면
클레이 코트에서는 높은 바운드가 많아 투핸드가 유리하고, 잔디 코트에서는 원핸드 슬라이스가 효과적이다.
5. 초보자를 위한 권장 방향
입문 단계에서는 투핸드 백핸드가 습득이 쉽고 안정적이므로 추천된다. 그러나 중급 이후에는 원핸드와 투핸드를 모두 경험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부 선수는 상황에 따라 투핸드 드라이브와 원핸드 슬라이스를 병행하기도 한다.
결론
원핸드 백핸드와 투핸드 백핸드는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며, 절대적인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원핸드는 공격적이고 예술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지만 높은 숙련이 요구되며, 투핸드는 안정적이고 현대 테니스 환경에 적합하다. 따라서 개인의 신체 조건, 전술적 성향, 코트 환경에 맞추어 선택하거나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올바른 풋워크와 타이밍’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백핸드 구사는 선수의 경기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