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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입문 14일차] 마지막 이야기: 처음 F1을 보는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입문 가이드 총정리)

by rootingkakao 2026. 1. 19.

지난 14일 동안 저와 함께 F1의 세계를 달려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F1은 진입 장벽이 에베레스트산만큼 높은 스포츠입니다. 규칙은 복잡하고, 용어는 어렵고, 경기 시간은 깁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입니다. 저도 처음엔 졸았고, 타이어 색깔도 몰랐습니다.

이 시리즈를 마치며, F1이라는 매력적인 세계에 가장 안전하고 재미있게 착륙할 수 있는 '현실적인 3단계 입문 가이드'를 선물로 드립니다.



F1 그랑프리 직관 팬의 뒷모습과 노을 진 서킷의 감동적인 풍경

STEP 1. 생중계 절대 보지 마세요 (넷플릭스 먼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요일 밤 2시간짜리 생중계를 보는 건 고문입니다. F1 입문의 바이블, 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를 먼저 보세요.

이 다큐멘터리는 경기의 결과보다 드라이버들의 '서사(Story)'에 집중합니다.
누가 누구랑 싸웠고, 누가 팀에서 쫓겨날 위기인지 '막장 드라마'처럼 보여줍니다. 이걸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걔는 어떻게 됐어? 이번 주 경기에 나와?" 그때 생중계를 켜시면 됩니다.


STEP 2. 유튜브 10분 요약으로 간 보기

풀 영상을 볼 시간이 없다면, F1 공식 유튜브 채널의 'Race Highlights(경기 하이라이트)'를 추천합니다.

가장 재미있는 추월 장면, 사고 장면, 우승 장면만 모아놓은 10~15분짜리 영상입니다.
이걸 꾸준히 챙겨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어? 이번 주는 하이라이트 말고 풀버전으로 보고 싶은데?" 하는 경기가 생깁니다. 그때가 바로 당신이 '입덕'하는 순간입니다.


STEP 3. 무조건 '내 편'을 만드세요

스포츠는 남의 싸움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내 편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이유 불문하고 '최애 팀'이나 '최애 드라이버'를 딱 한 명만 정하세요.

  • "차가 빨간색이라 예뻐서(페라리)"
  • "드라이버가 잘생겨서(르클레르, 사인츠)"
  • "그냥 1등 팀이라서(레드불)"
  • "언더독의 반란이 좋아서(맥라렌)"

이유는 상관없습니다. 내 편이 생기는 순간, 지루했던 2시간이 '제발 버텨줘!'를 외치는 간절한 시간으로 바뀝니다.


글을 마치며: 당신의 주말이 달라질 겁니다

F1을 알게 된 후, 저의 주말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일요일 밤, 전 세계 수억 명의 팬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세고, 0.01초 승부에 환호하고, 좋아하는 선수의 우승에 함께 눈물 흘리는 경험. 그것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가슴 뛰는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이 14편의 글이 여러분에게 F1이라는 신세계로 들어가는 작은 티켓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제 TV를 켜세요. 그리고 엔진 소리에 심장을 맡겨보세요.
"It's Lights Out and Away we go!" (신호가 꺼졌고, 경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체육 전공자이자 F1을 사랑하는, '스포츠가 좋아요'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